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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환자의 보행 회복, 근력뿐 아니라 감각도 중요하다 – 국소 진동자극의 재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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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컬럼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57회 작성일 26-10-1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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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환자는 한쪽 팔다리의 근력이 약해지거나 마비가 발생하면서 걷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보행장애의 원인이 반드시 근력저하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근력이 어느 정도 유지되어 있더라도 다리의 위치와 움직임을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면 균형을 유지하거나 안정적으로 걷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능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이 바로 고유수용감각(Proprioception)입니다.

최근에는 근육에 일정한 진동자극을 가하는 치료가 뇌졸중 환자의 하지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되고 있습니다.

■ 눈을 감아도 내 다리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는 이유

우리는 눈을 감고 있어도 팔이 굽혀져 있는지, 무릎이 펴져 있는지, 발목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지 어느 정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 몸에 고유수용감각이라는 감각기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고유수용감각은 자신의 팔다리가 어떤 위치에 있고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인식하는 능력입니다. 근육과 힘줄, 관절 등에서 전달되는 감각정보가 뇌로 전달되어 신체의 자세와 움직임을 조절하는 데 활용됩니다. 예를 들어 걸을 때 우리는 매번 발을 내려다보지 않아도 발목이 얼마나 굽혀져 있는지, 다리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파악하면서 다음 걸음을 내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고유수용감각에 장애가 발생하면 근력이 충분하더라도 발의 위치를 정확하게 조절하기 어려워지고, 보행이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뇌졸중은 운동기능뿐 아니라 감각정보를 처리하는 신경계에도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보행재활에서는 근력과 함께 감각기능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근육에 진동을 주면 신경계에도 자극이 전달될까?

근육에는 근방추(Muscle spindle)라는 감각수용기가 존재합니다. 근방추는 근육의 길이와 길이가 변하는 속도를 감지하여 신경계에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근육이나 힘줄에 일정한 진동자극을 가하면 근방추를 비롯한 감각수용기가 활성화되어 신경계로 전달되는 감각정보가 변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원리를 활용하는 방법 중 하나가 국소 근육 진동자극(Local Muscle Vibration, LMV)입니다. 국소 근육 진동자극은 특정 근육에 기계적 진동을 가하여 감각신경계와 운동신경계의 반응을 유도하는 방법입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이러한 자극이 근육의 긴장도, 관절 움직임, 운동조절 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다만 진동자극의 주파수와 강도, 적용 부위 등에 따라 반응이 달라질 수 있으며, 실제 기능 개선 여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 뇌졸중 환자에게 진동자극을 적용한 임상연구

2025년 국제학술지 Journal of Bodywork and Movement Therapies에는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국소 근육 진동자극의 효과를 평가한 무작위 대조시험이 발표되었습니다.

이 연구는 뇌졸중 환자 37명을 대상으로 일반적인 물리치료만 시행한 환자군과 물리치료에 국소 근육 진동자극을 추가한 환자군을 비교했습니다. 모든 환자는 8주 동안 주 3회, 회당 30분의 물리치료를 받았으며, 진동자극을 추가한 환자군에는 매회 물리치료 후 10분간 국소 근육 진동자극을 시행했습니다. 연구진은 치료 전후 일상생활 수행능력, 균형능력, 근육의 경직 정도, 근력 및 관절가동범위 등을 평가했습니다.

■ 연구 결과 및 요약

[연구 제목] Efficacy of localized muscle vibration on lower extremity functional ability in patients with stroke: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뇌졸중 환자의 하지 기능에 대한 국소 근육 진동자극의 효과: 무작위 대조시험)

① 연구 대상은 뇌졸중 환자 37명으로, 평균 연령은 약 68.6세였으며 34명이 치료를 완료했습니다.
② 일반 물리치료에 국소 근육 진동자극을 추가한 환자군에서는 물리치료만 받은 환자군과 비교하여 무릎 굴곡 관련 경직 평가에서 유의한 개선이 확인되었습니다(P=0.011).
③ 무릎의 굴곡 및 신전 관절가동범위에서도 두 군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관찰되었습니다(각각 P=0.045, P=0.013).
④ 이러한 결과는 기존 재활치료에 국소 근육 진동자극을 추가하는 것이 뇌졸중 환자의 하지 경직을 완화하고 관절 움직임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 근력뿐 아니라 감각과 운동조절을 함께 고려해야

뇌졸중 환자의 보행기능은 단순히 다리 근육의 힘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근육이 충분한 힘을 낼 수 있더라도 발목과 무릎의 위치를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거나, 근육의 긴장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 관절 움직임이 제한된다면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뇌졸중 재활에서는 근력강화뿐 아니라 감각기능, 근긴장도, 관절가동범위, 균형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관점에서 국소 근육 진동자극이 기존 재활치료를 보완하는 방법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향후에는 관절위치감각과 같은 고유수용감각을 직접 측정하고, 진동자극이 실제 보행속도나 보행 대칭성의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하는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 뇌졸중 재활, 다양한 감각자극의 가능성

뇌졸중 이후 운동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근력강화와 보행훈련뿐 아니라 뇌가 신체의 감각정보를 적절하게 받아들이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도 중요합니다.

국소 근육 진동자극은 이러한 감각운동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보조적인 재활 방법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진동기기가 동일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며, 일반적인 마사지건을 이용한 자극과 연구용 국소 진동장치를 이용한 치료는 자극 특성이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의 경직 정도, 감각기능 및 전반적인 신체상태를 고려하여 적절하게 적용해야 합니다.

앞으로도 뇌졸중 환자의 보행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근력뿐 아니라 고유수용감각과 감각운동 통합 기능을 함께 고려하는 재활치료 연구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 원광대학교 광주한방병원의 뇌졸중 통합재활
원광대학교 광주한방병원은 뇌경색과 뇌출혈 등 뇌졸중 환자의 기능 회복을 위한 한·양방 통합재활치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뇌졸중 후유증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객관적인 기능 평가와 근거 중심의 통합재활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뇌졸중 발병 후 오랜 시간이 경과했더라도 현재의 기능 상태를 평가하고 적절한 재활치료 방법을 상담받으시기 바랍니다.

진료 문의: 062-670-6700 (한방 1내과 · 2내과)

[참고문헌]
Annino G, Alashram A, Romagnoli C, et al. Efficacy of localized muscle vibration on lower extremity functional ability in patients with stroke: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Journal of Bodywork and Movement Therapies. 2025;42:769–776. doi:10.1016/j.jbmt.2025.0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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